택일(擇日)이란 — 결혼·개업·계약 길일을 고르는 법

택일은 달력의 좋은 날을 찾는 일이 아니라, 그날의 일진(日辰)과 나의 사주를 맞춰 보는 일입니다. 같은 날이 누구에게는 길일이고 누구에게는 충일이 되는 이유, 그리고 결혼·개업·계약 택일에서 무엇을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날은 없다

달력이나 앱이 알려주는 "오늘의 길일"은 그날의 간지(干支)만 보고 매기는 일반론입니다. 명리의 택일은 출발점이 다릅니다. 하루하루는 60갑자를 따라 각기 다른 일진(日辰)을 가지며, 그 일진의 천간·지지가 내 사주의 일간(日干)·일지(日支)와 합(合)을 이루는지, 충(沖)·형(刑)을 이루는지에 따라 같은 날의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손 없는 날"에 이사하고도 일이 꼬이는 사람이 있고, 평범한 평일에 개업하고도 순풍을 타는 사람이 있습니다. 택일의 절반은 그날을 보는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나를 보는 것입니다.

무엇을 보는가 — 합·충·용신

첫째, 충일(沖日)을 피합니다. 내 일지(日支)와 정면으로 충하는 지지가 놓인 날은 계약·혼인·이사처럼 "자리를 옮기고 도장을 찍는" 일에 특히 부담이 큽니다. 둘째, 합일(合日)을 찾습니다. 일간과 천간합을 이루거나 일지와 육합·삼합을 이루는 날은 그 일이 순조롭게 붙는 날입니다. 셋째, 용신(用神)의 기운을 얹습니다. 내 사주에 필요한 오행이 왕성한 날이면 같은 합일이라도 격이 한 층 올라갑니다.

결혼 택일이라면 두 사람의 사주를 함께 놓고 어느 쪽에도 충이 들지 않는 날을 고르고, 개업 택일이라면 재성(財星)이 힘을 받는 날에 문을 엽니다. 계약·매매는 문서운을 주관하는 인성(印星)이 상하지 않는 날을 우선합니다. 같은 택일이라도 일의 성격에 따라 보는 자리가 다릅니다.

좋은 날에도 좋은 시(時)가 있다

하루는 다시 열두 시진(時辰)으로 나뉩니다. 잔금을 치르는 시각, 개업식을 여는 시각, 혼인 서약의 시각까지 정하는 것이 택일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길일 안에서도 내 일간을 돕는 시진을 골라 쓰면, 같은 날이 한 번 더 좋아집니다.